제목   수입 철근시장, 중국 의존도 확 줄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9-13 조회수   37
관세·시세 등 복합적 상황 맞물려
8월 중국산 70% 이상 급감에도
일본·대만산이 빈자리 채우면서
전체 수입량 전년比 42% 늘어



올해 각 건설현장에서 철근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입철근 공급망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중국 정부의 수출세 부과 예상에 8월 중국산 철근 수입량이 전년 대비 70% 이상 감소한 속에서도 전체 철근 수입물량은 42% 늘어나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일본과 대만의 제강사들이 한국 수출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결과다. 심지어 대만산 철근 수입량은 전년 대비 7배 이상 늘었다.

12일 철근수입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산 철근 수입량이 9892t에 그치며 수입 개시 이후 사상 최초로 1만t을 밑도는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해 8월 수입량(3만6140t)과 비교하면 73%나 줄었다.

지난 5월 중국 정부의 철강재에 대한 수출환급세(13%) 폐지 조치에 이어 7월 이후 10% 상당의 수출관세 부과 소식이 얹어지며 중국산 철근 거래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중국 철근 수입업체 측은 “통상적으로 비수기인 8월에도 3만t 이상의 수입량은 유지해 왔는데, 수출관세 부과와 중국 내 철강재 감산 기조에 따라 중국 제강사들이 수출에 적극적이지는 않다”며, “하반기에 중구산 수입은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산 철근 수입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서도 8월 철근 수입량은 작년(5만4810t)에 비해 42%나 늘었다. 중국산의 빈자리를 일본ㆍ대만산이 채운 덕분이다.

8월 일본산 수입량은 4만8000t으로 전년 대비 2배나 늘었다. 수입단가는 t당 810달러로, 중국산(910달러)보다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자랑했다. 이어 대만산 1만9410t이 한국 시장을 밟았다. 대만산의 작년 총 수입량은 3만1660t. 1년치의 60%가 한 달 만에 수입된 셈이다. 대만산의 수입단가는 885달러다. 일본산보다는 못해도 중국산보다는 훨씬 저렴한 셈이다.

일본ㆍ대만산 수입량이 늘어난 이유는 국내 철근 가격이 비정상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철근 수입물량의 15% 상당을 책임지는 서주엔터프라이즈 측은 “우리나라의 철근 시세가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에 속하다 보니 일본과 대만 업체들이 KS 인증을 획득하고 한국 수출을 서두른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일본ㆍ대만산이 수입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지희기자 jh606@
[e대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