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친환경 건축자재 불시점검 ‘주의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11-15 조회수   2190
주방가구·도료 등 5개 품목 대상…적발되면 전량 폐기·재시공 조치

자재시장에 친환경 건축자재 불시점검 주의보가 내려졌다.

주방가구, 도료 등 단골 부적합 판정 품목과 공동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품목들이 집중 타깃인데, 적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적발되면 전량 폐기되거나 재시공 조치가 불가피한 만큼 점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번주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친환경 건축자재를 대상으로 한 불시점검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올해는 △주방가구 △도료 △실링재 △벽지 △륨카펫 등 5개 품목, 20개 업체가 점검 대상이다.

이들 품목이 불시점검 대상에 선정된 것은 지속적으로 부적합 판정이 나오거나 공동주택에 많이 사용되고, 국민 건강·생활과도 밀접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주방가구는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4년 간 불시점검망에서 빠져나온 적이 없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2건, 2021년과 지난해 1건씩 적발되며 올해도 불시점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도료의 경우 지난해 수성페인트 1건이 냉동안전성 성능을 충족하지 못하며 올해도 점검 대상이 됐다.

창호·욕실 등에 사용되는 실링재도 지난 2018년에 1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거실·주방 등의 바닥공간 등에 활용되는 륨카펫도 2021년 1건 적발됐다.

국토부는 공동주택에 이들 품목을 납품 중이거나 납품 예정인 제조·납품 업체를 LH와 함께 불시에 방문해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자재별로 채취한 시료를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건강친화형 건설기준 등 친환경 성능과 KS 품질기준 등을 제대로 준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때 친환경 성능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폼알데하이드(HCHO), 톨루엔 등의 방출량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국토부는 친환경 등의 기준이나 품질을 충족하지 못해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지자체 등에 위반 업체와 위반 사항을 통보하고, 관련 법령에 따른 조치 등을 요청할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인조대리석 등 4개 품목, 19개 업체를 점검한 결과, 주방가구·강화합판마루 등 총 3건의 자재가 친환경·KS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점을 확인하고, 유통 중지 및 전량 폐기 조치했다.

국토부는 지자체와 관련 협회에 점검·조치 결과를 공유해 실효성을 확보하고, 업체 건의사항 등을 수렴해 불합리한 제도를 발굴·개선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간 친환경 자재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으로 부적합 판정 건수 등이 감소했다”면서도, “자재업계 전반에 경각심을 고취하고, 자발적인 품질 관리와 고품질 건축자재가 생산유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경남 기자 knp@
[대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