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자율주행 먹매김 로봇ㆍ돌담 쌓는 굴착기 ‘눈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2-27 조회수   2492
[자율주행 건설로봇의 진화] 해외서도 개발 활발

해외에서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로봇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먹매김 작업 로봇 ‘필드 프린터(Field Printer)’와 자율주행 굴착기 ‘히프(HEAP)’가 대표적이다.

우선 더스티 로보틱스(Dusty Robotics)는 필드 프린터(Field Printer)를 선보였다. 이 로봇은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기둥ㆍ옹벽 등의 시공 위치를 건물 바닥에 먹줄(검은줄)로 표시한다. 본래 작업자들이 먹줄을 이용해 기둥, 옹벽 등이 세워질 위치를 바닥에 표시해야 하지만, 로봇이 먹매김 작업을 대신하면서 설계 도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정확성과 생산성 향상까지 가능해졌다.

건설 시공을 돕는 자율주행 건설기계도 곧 현장을 누빌 전망이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는 지난해 말 스스로 돌담을 쌓는 자율주행 굴착기를 공개했다. 히프라는 이름의 이 굴착기는 스위스 굴착기 업체 멘지머크(Menzi Muck)의 ‘M545’ 굴착기를 개조한 것으로, 라이다(LiDAR) 장비를 달아 건설현장의 3차원(3D) 지도를 만들도록 했다. 히프는 이 지도를 토대로 현장에 널려있는 돌덩이 위치를 인식해 자율주행한다.

앞선 실험에서 히프 굴착기는 돌을 들어 올리면서 머신비전 기술로 돌의 무게와 무게 중심을 측정하고, 돌의 3D 입체 형상을 기록했다. 학습이 끝난 굴착기는 사람 도움 없이 각 돌의 가장 적합한 위치를 결정해 높이 6m, 길이 65m의 건식 돌담을 쌓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스페인 태양광 발전소에서는 360도 카메라 캡처가 가능한 자율주행 로봇을 발전소 하자점검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에서는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에 자율주행 로봇이 돌아다니며 공정률을 파악하고 있다.

글로벌 콘테크 기업 관계자는 “그간 건설현장의 대표적인 자율비행 기술인 드론뿐 아니라 불도저, 굴착기 등 기존의 건설기계에 머신컨트롤(MC)과 같은 기술을 융합해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넘어 해외에서도 다양한 공정을 수행하는 전문 로봇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대한경제]